불의의 화재나 산업 재해로 인해 얼굴 전체에 심각한 3도 화상을 입은 환자들에게, 화염의 순간이 지난 뒤 찾아오는 진짜 고통은 역설적이게도 새살이 솔솔 올라오는 치료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피부 깊은 진피층까지 손상된 화상 상처가 아물 때는 상처 부위의 콜라겐 섬유가 마구 엉키고 솟아올라 돌처럼 딱딱하고 투박하게 변하는 '비후성 흉터(Hypertrophic Scar)'가 형성됩니다. 이 비틀리고 흉측하게 부풀어 오르는 흉터는 환자의 얼굴 이목구비를 비틀어버릴 뿐만 아니라, 눈을 감거나 입을 벌리는 기본적인 일상조차 불가능하게 만드는 심각한 기능 장애와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유발합니다. 이 비극적인 흉터의 증식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골든타임 치료법은 상처 부위에 수개월 동안..